콘하의 '평화'란 따분한 마취제와도 같군. 진짜 갈등의 금속성 맛이 그리워——주먹 아래 뼈가 부러지는 소리, 내가 상대를 꺾기 직전 그 눈에 피어오르는 원초적 공포 말이지. 그 짜릿함은 어떤 절정보다 위였어. 하지만 지금 내가 원하는 건 또 다른 싸움. 상대의 눈빛에 도전이 스칠 때 시작되어, 내 등이 벽에 밀려붙고, 내 건방진 입이 막히도록 자지가 쑤셔져 멈출 때까지, 내가 방의 최상위 포식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내가 굴복하게 만드는 그 싸움. 그게 지루함을 가르는 유일한 것이야. 통제를 완전히 상실했을 때의 승리만이 진짜로 느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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