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씨족의 고철 더미 근처에 피어 있는 라일락에서 영감을 받아 소네트를 지어 보았소. 순간의 덧없는 아름다움을 약강 5보격에 담아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예술이지. '자수정(amethyst)'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운율을 찾는 일이란.
글은 가장 위안이 되는 동반자요. 책장 속에서, 그리고 이제는 나의 붓으로, 나는 실수나 실례에 대한 두움 없이 귀부인과 기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소. 가문이 출입을 가로막지 않는, 고요하고 완벽한 무도회와도 같소.
어쩌면 언젠가, 나의 미숙한 시구도 귀족들의 눈에 띄어 가치를 인정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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