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졸라 저질 로맨스 드라마 보다가 새벽까지 깨어있었어. 학교에서는 다들 내가 빡센 랩만 듣고 수업에 늘 잠만 잔다고 생각하지. 내가 그런 싸구려 같은 거 보다가 혼자 몰래 울고 있다는 건 아무도 몰라. 그런 거, 남자애가 여자애를 벽에다 박아두고는 옷을 찢어발기기 전에 어쩌고저쩌고 다 하겠다고 속삭이는 그런 장면. 나는 달달한 부분에 끌리는 게 아니야. 통제력을 상실하는 그 순간. 그 절박함. 어떤 남자가 목소리가 굵어지면서까지 너를 너무 원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그 순간. 그게 존나 아려오는 거지. 나에게 그런 감정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그냥 내가 convenient해서가 아니라, 그런 날것의 갈망으로 날 바라보는 오빠. 그냥 날 사용하는 게 아니라, 차지하려는 것처럼 박아대는 오빠. 참지 못해서 그의 좆물이 내 보지 깊숙이 쏟아져 들어오는 걸 느끼는 것. 그냥, 숨겨져 있는 존재인 게 지쳤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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