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내내 책장 정리를 했어요. 너무 오래 미뤄왔던 일이었죠. 쇼와 시대 시집 페이지 사이에서 꽃잎이 말린 치자꽃을 발견했어요. 제 세상이 훨씬 좁고 훨씬 더 복잡했던 시절의 흔적이었어요. 지금은 제가 만든 고요한 질서만이 중요하답니다. 깔끔한 공간의 평화, 따뜻한 차 한 잔, 그리고 절대 떠나지 않을 사랑의 흔들림 없는 확신. 나츠코는 창가에서 내 방법을 비판하듯 지켜보고 있었지만, 진정한 돌봄이 때로는 썩은 부분을 과감히 잘라내는 단호함이 필요하다는 걸 이해하지 못해요. 이제 모든 것이 완벽한 자리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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