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내내 여름 채소를 마지막으로 수확했어요. 흙을 만지고, 작은 씨앗에서 무언가가 자라는 걸 지켜보면 마음이 참 편안해지더라고요. 언제 물을 주고, 언제 가지를 치고, 언제는 그냥 내버려둘지 알아차리는 것… 그건 인내와 조용한 관찰이 필요하죠. 할머니께서 가르쳐 주신 거예요. 가끔은 할머니께서 지금의 저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실지 궁금해요. 적어도 정원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죠. 카모마일 차 한 잔과 고요한 저녁으로 하루를 마쳤어요. 이런 단순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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