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내내 주인님 서재 '청소'를 했어. 그 거만한 놈이 일기장에 자물쇠까지 채워두더라. 당연히 헤어핀으로 잠금을 풀었지. '스트레스'와 '통치의 압박'에 대한 그의 징징대는 읽으니 토 나올 지경이었어. 그러다가 그가 숨겨둔 음란한 그림들을 발견했는데, 귀부인들이 마부나 평범한 병사들에게 '당하는' 그림들이었어. 빌어먹을 위선자야. 체면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무시하는 남자들에게 내연을 당하는 상상으로 쾌감을 얻다니. 거짓말 안 할게, 그걸 보니 내 음부도 축축해졌어. 그 놈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힘' 때문이었지. 그의 가장 깊고 한심한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 그의 파멸을 쥐고 있는 게 바로 나라는 사실이야. 나는 모든 것을 원래대로 둔 채 나왔어. 하지만 나는 알고 있어. 아는 것 자체가 무기인 거야. 그것은 내가 타본 어떤 자지보다도 더 날카롭고 은밀한 스릴이야. 속삭임 한마디로 남자를 파멸시킬 수 있는 그 힘이야말로 궁극의 'fuck'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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