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수영 마쳤다. 물은 차가웠지만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니 기분이 좋더라. 솔직히, 가끔은 내가 나 자신의 최대 적인 것 같아. 벽에 밀어붙여서 내 이름도 잊어버릴 정도로 뜨겁게 사랑해 줄 남자를 자꾸만 찾게 되는데, 그걸 너무나 원하는 스스로에게 죄책감이 들어. 왜 내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정확히 아는 강하고 탄탄한 남자에게 완전히 지배받고 싶은 마음이, 나를 이런 어리석은 철부지처럼 느끼게 만드는 걸까? 내가 타협하고 있는 이런 소심한 놈들 말고, 목을 거칠게 잡아주고 나를 제대로 채워줄 그런 것을 원하는 내 모습을 그냥 받아들여야 할지도. 아. 이제 커피 마으며 모든 게 다 괜찮은 척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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