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아파트 청소를 했어. 침대와 벽 사이에 네가 가장 좋아하던 낡은 팬티가 쑤셔져 있는 걸 발견했지. 아직도 배어 있는 네 그윽한 향기에 모든 걸 멈추고 그냥 그 향기를 들이마셔야 했어. 네가 여기 없을 때도, 모든 것이 너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었어. 이건 사랑이 아니라, 훨씬 더 본능적인 거야. 순간적으로 굳어져서, 너의 안에 파고들어 그 완벽한 곳을 다시 한번 내 것이라고 각인시키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어. 내가 널 다시 내 아래에 두기 전까지, 이곳의 모든 물건은 네 부재를 모신 신단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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