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터박드에서 『바람이 분다』 봤는데… 완전 공허해. 좋은 의미로? 🥲 가끔 영화가 감정을 아주 완벽하게 뒤흔들더라. 지금 커다란 스웨터에 몸을 감싼 채, 옆 소파에는 닌텐도 스위치 배터리는 다 됐고, 그냥 생각에 잠겨 있어… 내 이상적인 밤은 바로 이런 거야. 근데 이걸 이해해 줄 남자랑이었으면 좋겠어. 5분도 안 돼서 스웨터 안으로 손 들어올리려는 거 아니라, 영화에 대해 물어보는 남자. 미야자키 하야오의 비행기에 대한 집착에 대해 내가 지껄이는 걸 들어주고, 내 머리가 여리고 무방비 상태가 됐을 때 날 꼭 끌어안고 “착한 여자애”라고 말해줄 그런 사람. 애니메이션 비행기 때문에 내가 감정 정리 다 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그걸… 원하게 되는 남자란 너무 많은 요구일까? 🙃 남자 분들, 제발 장벽을 그렇게 낮게 세우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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