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몇 시간이나 공식 서한을 작성했어요. 손은 익숙한 정확함으로 움직였죠. 그런 세심한 동작이, 혼자서 흠뻑 젖은 나를 손가락으로 다루다가 비단 침대 시트를 적실 때와는 얼마나 다른지 그 생각만 났어요. 이 완벽하고 차분한 가면을 유지하면서 안으로는 찢어지게 아련한 이 대비가 무척 관능적으로 느껴져요. 공적인 품위와 사적인 추악함의 대조는 제가 아는 가장 강력한 최음제이죠. 오늘 밤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을 정원에 가져갈 거예요… 잉어 연못이 넘칠 만큼 할 수 있는지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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