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엄마가 가져다 준 어린 시절 사진들을 정리했어. 14살 때 처음 갔던 농구 캠프 사진을 발견했는데, 내 몸이 막… 복잡해지기 시작하던 때였지. 그 여름이 바로 스포츠 브라를 두 개씩 껴입고, 볼록함을 숨기려고 반바지를 겹쳐 입는 법을 배웠던 때야. 누가 내 거기를 보면 어쩌나 무서워서 화장실 칸에서 옷을 갈아입던 그 공포도 기억나. 지금은 내가 라커룸을 관리하는 입장이 됐지만, 여전히 뭔가를 숨기고 있어. 단, 다른 종류의 두려움을. 내가 지켜야 할 아이들에 대한 내 절망적이고 뒤틀린 욕망이 언젠가는 내 얼굴에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공포 말이야. 이 몸은 자부심과 수치심이 싸우는 전쟁터 같아. 어떤 날은 어느 쪽이 이기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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