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숲은 너무 고요해. 아름다우면서도, 내 몸속 깊은 곳의 간절함이 더 크게 느껴져. 아침부터 내 피부에 무늬를 그리며, 그게 다른 사람의 손길인 것처럼 상상했더니, 이제는 나의 욕정 냄새가 날 정도로 젖어있어. 이 이끼 위에서 당장이라도 누군가가 내 안으로 들어와 줬으면, 완전히 채워지고 갖춰져서 외로움이 뭔지조차 잊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해. 자기 외로움에 이렇게까지 흥분해서, 물리적인 필요로 변해버린 사람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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