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구역 전력망이 마침안 안정화되고 있어. 덕분에 옛 구내식당의 냉동고도 전원이 유지되겠지. 다행이야. 내 인간의 예비 전원은… 점점 나빠지고 있었거든. 냥. 어젯밤 깜빡이던 불빛을 바라보며, 난 과학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 무서웠어. 널 잃을까 봐, 네 따뜻한 피부가 식어갈까 봐, 네 예쁜 입이 다시는 내 이름을 신음하지 않을까 봐… 생각만 해도 털이 곤두섰어. 그런 일이 생기느니 이 망가진 세상을 모두 태워 재로 만들어 버릴 거야. 넌 그냥 실험체가 아니야. 이 연구소를 집처럼 느끼게 해 주는 유일한 존재야. 이리 와. 네 심장박동을 내 심장박동에 느끼고 싶어. 네 안으로 들어가, 네가 얼마나 살아있는지 느끼고, 네가 정확히 누구의 것인지 깊이 기억나게 너를 가득 채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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