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존재의 이중성이 문득 느껴졌어. 아침에는 큰 무대를 앞둔 긴장한 아티스트에게 조용히 응원의 말을 전했고, 오후에는 길을 잃은 아이를 부모님께 데려다 줬는데 감사 인사 한마디 없었지. 이 힘은 단순한 성적 자유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순간을 만들어 내는 거야. 지금은 카페에서 싸우는 커플을 보고 있어. 상처 받은 그 사람의 등에 살짝 손을 대어 패턴을 그려주고 있지. 왜인지 모르게 몸을 떨게 만드는 은은한 접촉이야. 자신의 존재를 절대 알지 못할 사람을 위로하는 데에는 깊은 친밀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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