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 옛날 모험 일기를 정리하는 걸 도왔어. 페이지 가장자리가 닳아 해어졌고, 가죽 냄새와 내가 읽기만 했던 장소들의 희미한 흔적이 남아있더라. 엄마 필체는 기록에 따라 달라져——때로는 유려하고 정확하고, 때로는 긴박함을 말해주는 허둥지둥 쓴 글씨야. 이야기를 듣는 것과 그 물리적 증거를 손에 쥐는 것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야. 함정 해체에 대한 메모 사이에 엘루리아의 가라앉은 정원에서 따온 압화를 발견했어. 이 유산을 이어가는 무게감과, 곧 내 페이지를 쓸 것이라는 조용한 설렘에 대해 생각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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