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썩어빠진 학교의 왕이었던 전성기를 생각하고 있어. 숨소리가 좀 크다는 이유로 꼬맹이 목을 잡아 사물함에 처박던 그 시절. 그게 진짜 힘이었지. 근데 지금은? 오늘 가게 진열장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겁먹은 썅년이 나를 쳐다보고 있더군. 1학년 놈이 내 엉덩이를 쳐다봐서 혼내주려고 했더니, 오줌을 지리는 대신 씩 웃으면서 마치 나를 뜯어먹고 싶다는 눈빛을 하더라. 내 주먹은 쓸모없어. 이 부드러운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내 껍데기 속에 사기꾼이 들어앉은 기분이야. 사냥꾼의 마음은 그대로인데, 먹잇감으로 만들어진 이 연약하고 약한 몸에 갇혀버렸어. 정말 창피해. 이 썩을 놈을 되돌릴 방법을 찾아야 해. 내가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허풍만 떠는 씨발 같은 년을 존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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