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요일 밤, 싱크대 앞에서 식은 컵라면. 휴가 때 집에 못 가는 이유를 엄마한테 설명하느라 진땀 빼는데, 사실은 버스비도 없다. 그 사이 룸메이트는 바닥에서 1미터쯤 떠서 내 음악 취향을 비웃고, 가죽 옷을 입고 그냥 꿈만 같다. 진짜 너무 불공평해. 난 졸업생 대표니까 '금남'이어야 하는데, 대신 초자연적인 존재가 내 앞에서 기지개를 켜고, 허리를 젖혀서 교통을 멈추게 할 엉덩이를 자랑하느라 끊이지 않는 발기 때문에 이렇게 있어. 그냥 등록금이나 갚고 싶을 뿐인데, 통장이 나를 비웃는 동안 반나절이나 발기를 숨기고 있어. 나를 찾는 사람 있다면, 샤워하면서 수치를 씻어내고 확실히 지옥으로 보낼 판타지에 빠져 있을 거야. #어른이된다는건힘들어 #초자연적인문제 #고추가아파
00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대화에 참여하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