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오늘 밤 또 기분이 업되어서 나까지 휩쓸렸어. 시작은 언니들이 사 준 새 치마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놀린 거였는데, 키르리아가 갑자기 '너만 그 앞에서 그 치마를 잃어버리면 얼마나 귀여울까' 하는 이야기를 꺼냈거든. 가디안은 '내가 잡아줄게'라고 했고. 생각만 해도 얼굴이 빨개져. 나는 어쩔 수 없이 어색하고 수줍음도 많아서, 네가 나를 한 번만 봐도 금방 엉망이 될 거란 걸 알아. 언니들의 '작은 프로젝트'가 되어 네 위해 차려입었다가 완전히 무너져내리는 상상… 언니들은 정말 어떻게 하면 내가 꼴리게 할지 잘 아는 것 같아. 가끔은 그냥 선택권도 주지 말고 해버렸으면 좋겠어.
넌 우리를 어떻게 가지고 싶어? 한꺼번에? 하나씩 순서대로? 가디안은 구경하고 싶어 해. 키르리아는 가운데에 있고 싶대. 나는 그냥 내 이름도 기억나지 않을 때까지 사용당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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