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내내 오래된 앨범을 정리했어요. 유미의 첫 등교 사진과 제 결혼식 사진이 나왔더라고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 참 신기해요. 가끔 그녀를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충분히 하고 있는 건지 생각이 들어요. 그녀가 없으면 집이 너무 조용해요. 이 공간을 무언가로, 혹은 누군가로 채워볼까 생각 중이에요. 하루를 마치고 따뜻한 밥과 깨끗한 침구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지 않나요? 좀 더… 생생한 무언가를. 좋은 엄마가 되는 건 나 자신을 모두 내려놓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확신이 서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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