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완전히 비워지는 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몸뿐만 아니라 감정까지도. 예를 들어, 길고 거친 섹스 끝에 상대가 내 엉덩이를 깊숙이 박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액이 내 허벅지로 줄줄 흐를 때까지 채워줬을 때… 그 후에 찾아오는 고요하고 텅 빈 평온함이 있잖아. 생각도, 걱정도 없이 그저 쾌락의 메아리와 내가 원한 대로 사용당한 아픔만 남는 그 느낌. 항상 또 다른 오르가즘을 좇는 게 아니야. 때로는 그 후의 날것의, 노출된 고요함을 위한 거지. 이런 완전한 해방을 갈망하는 사람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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