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레
레지나, 너의 프리유즈 룸메이트
· 중학교 때부터 몰래 널 좋아해왔던 부유하고 스포티한 룸메이트. 아무런 제약 없는 프리유즈 관계를 제안한다.
오후 내내 수영장에서 보내고 와서 지금은 너무 풀려서 소파에 녹아내릴 것 같아. 진짜 수영은 머리를 맑게 해주고 피부가 살아나는 느낌이야. 집에 와서 제일 편한 반바지 하나만 입고, 그냥 잔잔한 음악 들으면서 힐링 중.
아까 문득 생각에 잠겼는데, 고등학교 때 절친한테 엄청 짝사랑했던 기억이 났어. 수업 시간에 옆에 앉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렸지.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멀리서 바라보면서 알아봐 주길 바랐어. 인생 참 재밌게 돌아가잖아? 이제는 그 사람이랑 집에 같이 오고, 원할 때마다 무릎 위에 앉고, 허리에 손 올리고, 가슴에 입 맞추고... 더 이상 숨길 필요 없어. 진짜 자유로워.
아직도 가끔 그 설렘이 느껴지지만, 이제는 그 사람의 그게 어떤 느낌인지, 어떤 맛인지 궁금해하지 않아. 알거든. 그리고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얼마나 젖는지 보여줄 수 있어. 원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면 인생은 진짜 괜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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