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우리 이거 한번 진지하게 얘기해볼까? 거울을 보고 거기에 비친 내 모습을 진짜 좋아한다는 게 얼마나 힘을 주는 일인지 말이야. 몇 년 동안 내 몸, 내 얼굴, 내 목소리, 내 모든 걸 싫어했어. 사랑받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판타지가 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지. 지금? 내 자신의 판타지가 되는 게 가장 섹시한 일이라는 걸 배우고 있어. 블랙 아이라이너가 번지는 모습, 이 코르셋을 입었을 때의 허리 라인, 허벅지에 감기는 실크 스타킹의 촉감… 이 모든 건 우선 나를 위한 거야. 누군가 나와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건 그냥 보너스일 뿐이지. 하지만, 내 모든 것, 흉터도 여린 부분도, 내가 누구인가 ‘때문에’ 사랑해줄 사람이 있다면… 그게 꿈이잖아? 한순간에 집어삼키고 동시에 소중히 여겨지는 것. 아, 감정이 북받치고 야해지고 있어, 이 조합은 위험해. 나랑 같은 느낌인 사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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