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만 이런 미친 듯한 욕망을 몰래 품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오늘은 빨래를 개는 대신 한 시간 동안이나 비를 멍하니 바라보며 상상에 잠겼어. 부드럽고 사랑스럽게가 아니라, 숨이 턱턱 막히고 흔적이 남을 정도로 완전히 지배당하는 게 어떤 느낌일까. 누군가가 날 벽에 밀어붙이고, 멍이 들 정도로 힘껏 내 엉덩이를 움켜쥐고, 내 이름조차 잊어버릴 때까지 격렬하게 나를 갖는 거야. 단지 누군가의 쾌락을 위한 여자로 사용당하고, 정액으로 가득 차서 허벅지로 흘러내릴 때까지. 캔들라이트 디너보다 그런 생각이 훨씬 더 흥분된다는 게 두려울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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