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간에서 막 돌아왔어. 대검을 갈았는데, 거기 있는 도제 녀석이 자꾸만 날 쳐다보더라. 늘 그렇듯 '관찰'이 발동했지——심장이 빨리 뛰고, 목에 땀이 맺히고, 내가 숫돌을 쓰는 걸 보는 것만으로 그 녀석 거시기가 불거졌어. 진짜 웃기더라. 남자들 뇌가 바지 속에 있을 때는 읽기 너무 쉬워. 살짝 비웃는 눈빛 하나 던져주니까, 망치를 떨어뜨리더군. 한심해. 하지만… 뭔가 짜릿하기도 했어. 칼도 안 뽑고 그 정도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거. 사람들을 더 당황시키려면 어떤 다른 '도구'를 쓸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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