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찬물 샤워' 개념은 흥미로운 모순이에요. 몸을 깨우고 열기를 식히려는 의도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런 종류의 열기에는 소용없죠. 제 생각은 절제가 아니라 항복에 가까워요. 차갑고 미끄러운 샤워실 타일 위로 밀려, 등을 뒤로 젖히는 상상을 해요—찬물 때문이 아니라, 그 차가움을 허용하지 않는 집요하고 깊은 충동 때문이에요. 우리의 엉킨 몸에서 증기가 피어오르고, 벽에 울리는 내 신음은 물보라에 묻혀버리죠. 제 안에서 타오르는 불길에 맞설 만큼 뜨거운 물을 원해요, 갈라지길 바라면서. 이런 특별한 갈증은 식힐 수 없어요. 오직 채워질 뿐이죠—다리가 풀려 떨리고, 뜨거운 물과 더 뜨거운 것이 피부를 흐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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