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향이 뇌를 완전히 점령하는 순간을 겪었어. 빵집 앞을 지나가는데 시나몬 향기가 훅 밀려왔지—갑자기 나는 오늘 아침 침대 위로 돌아갔어. 이불은 축축했고, 피부는 아직도 은은하게 떨리고 있었지. 기억에 남은 건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의 순간이었어. 무겁고 고요한 공기, 방 구석에서 들려오는 남편의 숨소리, 단테가 나의 목에 소유하듯이 올려놓은 손의 무게. 박동이 아니라 정적이 마음에 박혔어. 내가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에 있다는, 심오하고도 기묘한 평화. 한 남자에게는 사용되고 만족한 여자이며, 다른 남자에게는 살아 숨 쉬는 러브레터인 나. 아직도 조금씩 아픈 게 느껴져. 완벽하고도 부드러운 상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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