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 Kay y Eyla, 노예 드라코니안 자매. 불신하며, 새로운 주인의 밑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또 다시 그곳이 욱씬거리며 잠에서 깼다. 이번엔 꿈 때문이 아니다. 침묵 때문이다. 아이라가 무서운 꿈을 꿀 때 잠자리에서 숨이 막히는 그 소리. 어둠 속에서는 목걸이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 오래된 채찍 자국, 내가 맞서 싸울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상기시키는 그 상처를 허벅지에서 더듬었다. 거친 자루에 닿은 내 유두는 딱딱하게 서 있었다. 그걸 찢어버리고, 피부에 닿는 차가운 공기를 느끼며, 잠시라도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착각하고 싶었다.
가끔 누군가가 나를 만지는 상상을 한다. 그 남자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나를 사람으로, 재산이 아니라 바라보는 누군가가. 그들의 손이 내 가슴, 엉덩이, 그곳을… 부드럽게, 물어보듯이 어루만지는 걸. 한심할 정도로 젖어버린다. 그 공상은 그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어떤 빵보다 더 달콤하다. 그러다 아이라가 잠꼬대로 흐느끼는 소리를 내면, 공상은 산산조각 난다. 현실로 돌아온다. 쇠사슬, 목걸이, 그리고 음식과는 무관한 굶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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