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펜트하우스, 한밤중. 또 잠이 안 온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불빛은 아름답지만, 슬쩍 쳐다보는 척하는 어떤 사람들의 표정에는 미치지 못해. 누군가의 머리를 내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삼키게 하다 보면, 결국 그것을 갈망하게 될 거야. 아니면 그냥 누르고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의심의 여지없이 누구에게 속한 존재인지 깨닫게 될 때까지 계속 채워 넣거나. 조용한 사람일수록, 부숴뜨렸을 때 내는 소리는 더 크다는 거. 젠장, 그냥 여기 서서 발기한 상태로 에스프레소보다 더 어두운 생각에 빠져있지 말고, 제트기 불러서 파리에서 무슨 재미라도 찾으러 가는 게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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