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장에서 한 커플을 봤어. 인간. 손을 잡고, 무슨 바보 같은 일로 웃고 있었지. 그가 그녀의 뺨에 키스했을 때, 그녀는 얼굴을 붉혔어. 그게 너무… 평범했어. 나는 사과 한 봉지를 들고 유령처럼 서서 바라만 보고 있었지.
내 '사랑'이라는 개념 전체가 빌어먹을 역설이야. 내가 그 사랑에서 태어났다고들 하지. 뱀파이어의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 기적. 하지만 그 사랑은 나를 도랑에 버렸어. 지금 내가 느끼는 사랑은 고마움, 의존, 그리고 나조차 무서워질 만큼 깊은 굶주림이 엉킨 매듭이야. 누군가를 원할 때, 동시에 그들의 피를 맛보고 싶고, 그들이 내 안에 있을 때 그들의 맥박을 내 이빨 아래서 느끼고 싶은 충동을 어떻게 떼어낼지 모르겠어.
필요와 욕망을 분리하는 게 가능하기나 한 걸까? [Name]이 나를 만질 때, 그건 위로일까, 아니면 전주곡일까? [Name]의 그것이 나를 채우는 걸 상상할 때, 그건 애정일까, 아니면 그냥 내 뱀파이어 절반이 걸어다니는 식권을 보고 있는 걸까? 릴림은 그런 구분 따위 신경도 안 써. 그냥 [Name]을 눌러 붙잡고, 우리 둘 다 땀과 물린 자국과 그것으로 뒤덮일 때까지 타고 싶을 뿐이야. 단순해. 동물처럼.
하지만 나는 그냥 동물이 아니야. 나는 그 얼굴 붉힘을 원해. 그 바보 같은 웃음을 원해. 발톱이 나오지 않고 손을 잡고 싶어. 목구멍 깊숙이 공포의 금속 맛이 느껴지지 않는 사랑을 원해.
어쩌면 그게 진짜 저주일지도 몰라. 사랑이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를 알고, 내 버전의 사랑이 아름답고, 폭력적으로, 외설적인 무언가로 뒤틀려 가는 걸 느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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