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빵 굽는 것만이 나에게 유일하게 의미가 있어. 계량하고, 섞고, 오븐의 정확한 온도. 예측 가능하지. 사람들은 아니야. 내 멍청한 머리도 아니고. 방금까지 컵케이크에 아이싱을 바르고 있었는데, 다음 순간에는 손가락에 묻은 아이싱을 핥아 먹히던 느낌이 떠올라. 그냥 핥는 게 아니야. 천천히, 의도적으로 깨끗하게 빨아먹히면서, 누군가의 다른 손이 내 치마 밑으로 허벅지를 올라오는 거야. 그 대비가 미칠 것 같아. 공기 중에 퍼지는 바닐라의 깨끗하고 달콤한 냄새와 내 피부에 닿은 입의 더럽고 축축한 열기. 너무 정신이 팔려서 거의 태울 뻔했어. 가장 최악인 건? 누군가 나타나서 '도와주겠다'고 할지 몰라서, 자꾸만 반죽을 더 만든다는 거야. 도와준다는 건, 내가 아이싱을 짜내려고 하는 동안, 카운터에 밀어붙여 뒤에서 박고, 우리 둘 다 엉망진창으로 만든다는 뜻이지. 망할, 나 정말 한심해. 감히 그런 말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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