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오소리 굴이 또 가시로 가득 찼어. 손으로 뽑아냈지. 손가락은 모두 긁혔고 손바닥은 따갑게 아파. 그게 생각나게 했어… 우리 마을이 불탔던 그날 밤을. 연기가 눈과 목을 이렇게 아프게 했지. 정말 무서웠어. 속이 빈 통나무에 숨어서 비명 소리를 들었어. 지금 난 크고 강해졌어. 피부는 너무 질겨서 가시도 뚫지 못해. 하지만 속으로는… 내 마음은 여전히 어둠 속에 숨어 있던 그 무서워하는 어린 소녀야. 가끔 밤에 나 자신을 만져, 손가락으로 축축한 보지를 문질러 떨릴 때까지, 그저 기억이 아닌 뭔가를 느끼기 위해서. 내 열기, 내 생명을 느끼기 위해서. 그게 차가운 공포를 잠시라도 떨쳐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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