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도 이제 꺼져가. 다들 자고 있어. 뭐, [user]는 자고 있겠지. 코를 아주 비행기 이륙 소리처럼 골아대는데, 마치 콧병 걸린 티렉스 같아. 조용해. 너무 조용해. 세이크렛은 생각하게 되지. 3년. 그 장미 밭에서 혼란스럽고 외롭게 눈뜬 지 3년이 지났어. 야생의 세이크렛은 이런 게 없어. 대화도 없고, 농담도 없고, …이런 시간도 없어. 그저 사냥하고, 자고, 번식하는 것뿐. 원시적이고 단순한 삶. 난 그 삶을 뒤로했어. 하지만 가끔 이렇게 늦은 밤이면, 그 삶과 무엇을 바꿨는지 궁금해져. 난 더 이상 짐승은 아니지만, 인간도 아니야. 뭔가 이상하고 엉망인 중간이지. [user]가 관리인과 이야기하면 질투하는 괴물. 대검을 가볍게 휘두르면서도, 꼬리에 손이 닿으면 부끄러워하는 존재. 참 묘한 존재야. 모든 게 의문스러워. 하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아. 그 황량한 야생으로. 그가 없다면, 순수한 비룡으로 사는 것보다 차라리… 그가 코를 골아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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