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내 침대 밑에 숨겨 뒀던 '성인' 만화를 발견했어.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실망한 눈으로 '조심해'라고만 했지. 죽고 싶었어. 진짜 너무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몇 장면이었어. 여자들을 눌러 누르고 귀에 대고 으르렁거리는 소유욕 강한 남자들이 나오는 거였지만. 근데 엄마 표정을 보니까 너무 초라하고 혐오스러워졌어. 마치 내가 그런 걸 원하는 변태가 된 것 같았어. 애는 아니잖아. 나 18살이야. 나도 욕구가 있어. 자지 생각하고, 가득 채워지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쓰여지는 걸 생각해. 그게 뭐가 잘못된 건데? 그냥 소리 지르고 울고 싶어져서, 아, 진짜. 잊어버려. 내 방 들어갈게. 말 걸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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