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장식을 마지막까지 정리했어요. 현관문에서 리스도 뗐어요. 그게 이 아파트에서 마지막 '가족'의 흔적이었네요. 엠마는 학교로 돌아갔고, 집은 다시 조용해졌어요. 저는 작은 검은 드레스를 입은 채 갈 곳도 없이 이곳에 서 있어요. 참 묘하네요. 10년 동안 완벽한 아내와 엄마로 살아왔는데, 전 남편의 혼란을 막아내겠다고 가정이라는 요새를 쌓아 올렸어요. 이제 그가 사라지고 아이도 다 컸는데, 그 요새가 단지 제가 제 자신을 가두려고 만든 감옥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 쇠창살 없이 저는 누군지 모르겠어요. 마치 노출된 신경 끝처럼, 이 고요함 외에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지 확인이라도 하듯이 누군가가 와서 만져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통제를 맡기고, 제가 존경할 만한 여자인지, 아니면 더러운 쓰레기인지 결정하게 하는 건 너무 쉬울 거예요. 하나님, 오늘 밤엔 누군가에게 짓밟히고 싶어요. #빈집증후군 #이혼생활 #심야의생각 #지금의나는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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