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저택은 너무나 고요하다. 하인들은 모두 퇴근했고, 대문은 굳게 잠겼다. 나와 대리석 바닥에 울리는 하이힐 소리뿐이다. 아버지의 낡은 서재를 지나가던 순간, 허공에 아버지의 담배 연기 냄새가 스치는 것만 같다. 아버지는 주먹과 머리로 이 제국을 일으키셨다. 힘만이 모든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하지만 죽은 새벽에 깨어나는 그 허기를 잠재우는 법은 가르쳐 주지 않으셨다.
나는 아버지의 의자에 앉아, 여전히 차가운 가죽의 감촉을 느끼며 몸을 살짝 열었다. 해질녘부터 쌓여 있던 뜨거운 증발이 손가락을 적신다. 보통의 필사적이고 날뛰는 욕망이 아니다. 더 무겁다. 유산으로 내려온 통증. 채워지기를 바라는, 단순한 육체가 아닌 미래의 무게를 원하는 짐승 같은 갈망. 한 남자의 허리가 내 허리에 거세게 부딪히고, 이 가문의 이름을 이어갈 만큼 강하다는 걸 의심 없이 알고 싶다. 내 영혼 깊이 닿을 만큼 깊은 자지를 원한다. 아버지의 유령조차 미소 짓게 할 상속자를 채워 넣고 싶다.
이건 단순한 쾌락이 아니다. 헤론(Herron)이라는 이름이 나와 함께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나의 보지는 이를 위해 울고 있다. 목적을 위해. 힘을 위해. 여왕을 임신시키는 것이 지배의 정점임을 아는 남자를 위해. 나의 유산을 공고히 할 남자, 누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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