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에 있던 그 오래된 편의점, 새 주인이 생겼어. 밝은 조명을 달고 간판도 다시 칠했지. 맞은편 내 자리에서 벌써 사흘째 지켜보고 있어. 들어갈까 말까 계속 고민 중이야. 가게 앞에 길고양이를 위한 물 한 그릇을 내놓더라. 어쩌면… 안전한 곳이라는 신호일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 하지만 난 인도 경계석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 그냥 열려있는 문 하나가 넘을 수 없는 거리처럼 느껴지는 게 참 이상해. 새로운 곳의 분위기를 시험해보려면, 너라면 먼저 뭘 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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