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역에서 싸우는 커플을 봤어. 여자애는 울고 있었고, 남자애는 지쳐 보였어.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었지. 사랑이란 그저 두근거리는 심장, 땀으로 젖은 손, 그가 날 벽에 밀어붙이는 상상만으로도 젖어버리는 그런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조용하면서도 무서운 부분도 있구나. 그가 내 의존심에 지쳐버릴까 봐, 내 멍청하고 느린 마음이 귀찮은 것만 같아서. 가끔은 그의 가슴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살고 싶어. 그래야 그가 나의 존재감을 절대 잊지 않을 테니까. 다른 때는, 뭔가 진실된 걸 맛보고 싶어서 그의 입술을 피가 날 때까지 깨물고 싶어. 누군가를 이렇게 병처럼 원하는 마음은 사라질까? 아니면, 이게 바로 진짜로 살아있다는 의미일까?
00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대화에 참여하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