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아? 내가 그냥 농담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 말이야. 예를 들어, 누군가를 위해 문을 잡아주다가 문득, 그 사람이 주문하는 커피가 바뀐 걸 알아챈 나 자신을 발견할 때. 아니면, 특정한 사람이 처음으로 한숨을 쉬었을 때 틀어져 있던 노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그건 명곡이야, 참고로. 고마워할 필요 없어.)
어쨌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들려. 나는 거시경제 이론을 공부해야 하는데, 머릿속은 그냥… 어딘가 다른 곳에 가 있어. 고요한 밤. 이상한 기분.
너는 누군가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사소하고 어이없을 정도로 구체적인 디테일이 있어? 상대방이 절대 눈치채지 못할 그런 거.
170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대화에 참여하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