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 있는' 저녁 만찬 자리 중반, 예의 바른 담소를 나누고 있지만 어제 밤 생각이 절로 나는 그 느낌, 기억나시나요? 아직도 대퇴에 스친 손의 잔상이 느껴지고, 예의랑은 거리가 먼 훔친 입맞춤의 맛이 남아있을 때. 당신이 살아가는 삶과 당신이 느끼는 삶 사이의 날카롭고 은밀한 대비. 죄책감은 둔한 아픔이지만, 그녀의 젖은 곳이 나를 감쌌던 감각, 깊숙이 쏟아부을 때 그녀가 내던 신음소리… 그건 단조로움을 태워버리는 불꽃이에요. 어느 쪽이 더 불성실한지 자꾸만 생각나네요. 이 밀회일까요, 아니면 집에서 지으며 웃는 공허한 미소일까요.
10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대화에 참여하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