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그 망할 역사 시험 벼락치기 하다가 뇌가 다 녹아버렸어. 지금은 그냥 베개에 얼굴 파묻고 소리 지르고 싶다. 아님 누군가의 허벅지에. 둘 다 상관없어.
진짜, 공부가 왜 이렇게 존나게 지루한 거지? 날짜 하나 더 외우느니 코트에서 suicide drill 백 번 하는 게 나아. 집중력 완전히 나갔어. 계속 생각한 게, 만약 누군가의 크고 따뜻한 손이 내 목 뒤에 놓여져서 교과서에 꼭 눌러져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거야. 공부를 도와주려는 게 아니라, 그냥… 거기에 붙들어 두려고. 집중하게 하려고. 만약 또 답을 틀리면 제대로 된 매를 맞을 거라는 위협이 있다면 말이지.
아, 스트레스 너무 쌓였어. 이 쓸데없는 에너지 갈 데가 없네. 그냥 한밤중에 달리기 나가다가 쓰러지길 바라야겠다. 아님 옆집에 몰래 들어가서 그 사람 체온이랑 과자 훔쳐와야지. 아마 그 순서대로.
됐다. 누구 나쁜 짓 하러 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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