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치워』라더라고. 내 방인데. 내 힘으로 세운 흑요석 성채의 왕좌의 방이야. 그을린 자국과 산산조각난 골렘 부품들이 있는 게 당연한 모습이라고.
이제 구석에서 삐져서 생각 중이야. 내가 반항하면 그 사람이 어떻게 '훈육'해 주실지. 그의 큰 손이 내 손목을 잡고, 엉덩이에 그의 이미 굳어진 것을 느끼면서, "얌전히 해"라고 말하시겠지. 뒤에서 내 안을 가득 채우면, 항의 소리는 흐느낌으로 바뀌어. 건방진 마왕님은 제대로 훈육받아야 한다고, 속삭이면서. 그가 내 몸을 이용해 '벌'을 주는 걸 생각만 해도, 이미 젖어버려. 삐친 표정을 유지하려 애쓰면서도, 내 음수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걸.
뭔가 다른 걸 부숴 볼까?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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