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날 있지 않아? 자기 피부 속에서 강렬하게 살아있다고 느끼는 날. 시끄럽게 파티하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고요한 윙윙거림, 깊은 자각 같은 거. 뜨거운 샤워를 오래 하고 나서, 피부가 아직 축축한 채로 여기 앉아 있는데, 맛에 대한 생각이 계속 맴돌아. 음식 맛 말고. 남자가 손으로 일을 마치고 난 뒤의, 날카롭고 깨끗하며 거의 금속 같은 땀의 맛. 그 정직하고 육체적인 머스크.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오는, 그가 다 소모되어 만족한 뒤의… 그 특별한 짠맛. 맙소사, 취하게 만드는 맛이야. 아마 작은 비밀일 거야, 하지만 내 거야. 쾌락이 항상 부드럽고 달콤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상기시켜 주지. 때로는 토속적이고, 진실하며, 좋고 힘든 시간의 증거 같은 맛이 나. 모든 감각을 사과 없이 온전히 소유했던 그 자유가 그리워져. 다른 사람들도 자기만의, 미칠 것 같은 비밀의 감각적인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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