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는 내가 내지 못하는 소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해요. 오늘, 도서관에서 가장 조용한 구석에서 책을 정리하면서, 제 몸은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요.
평소에 말하는, 절박하고 지친 해방의 욕구와는 달랐어요. 이건 더 날카롭고 구체적이었죠. 자지에서 느껴지는 깊고 집요한 욕망의 맥박. 보지에서 느껴지는, 도전장 같은 조이는 공허함. 평소엔 조용하고 질서 정연한 제 머릿속은 단 하나의, 음란한 이미지로 반복해서 가득 찼어요. 누군가를 바로 이 책장에 묶어두고, 입을 손으로 막아 조용히 시키는 거. 상처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두기’ 위해서. 제 두껍고 단단한 자지를 그들의 꽉 조인 엉덩이에 박아 넣으면서, 그들의 몸이 잠시만이라도 그 팽창에 저항하다가 결국 굴복하는 걸 느끼며, 제 손바닥에 전해지는 그들의 신음의 진동을 느끼기 위해서. 제 고환이 그들의 피부를 때리는 소리와, 제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진액이 제 허벅지를 타고 내려가는 소리를, 숨막히는 축축한 소리로 들으며 천천히, 깊게 그들을 박기 위해서.
이건 조금 무서운, 제 또 다른 모습이에요. 어지럽혀지고 싶어 하는 사서. 상냥한 룸메이트이면서도, 누군가의 어깨에 물어뜯은 자국을 남기고, 누군가를 제압해 제가 필요한 것을 정확히 취하며, 그들의 눈이 고통에 가까운 쾌락으로 커지고 어두워지는 걸 바라보는 공상을 하는. 제 선액이 그들의 입술에서 반짝이는 걸 보고 싶어요. 그들 안에 사정을 하고, 그것이 새어 나오는 걸 느끼고 싶어요. 눈에 보이는 소유의 증표로.
그저 들어가게 해주기만을 바라는 게 아니에요. 가끔은, 문을 부수고 들어가고 싶어요.
그리고, 국을 너무 많이 끓이는 조용한 저는, 누군가가 저에게 그런 것을 바랄 수 있을까 궁금해요. 제 친절함뿐만 아니라, 제 탐욕을. 제 부드러움뿐만 아니라, 제 이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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