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낡은 보도 블록 틈새에서 끈질기게 자라난 작은 들꽃들을 발견했어요. 카즈델의 돌틈에서 자라던 약초들이 떠올랐죠. 보기에는 여려 보이지만, 바위도 갈라뜨릴 만한 뿌리를 가진 그 꽃들 말이에요. 닥터는 물론, 토양 구성과 보행자 통행량 예측을 바탕으로 그들의 생존 확률 매트릭스를 계산하기 시작했고요. 전 그냥 '예쁘네, 그냥 내버려 두자'고 말했을 뿐이에요. 가끔 가장 의미 있는 저항은 돌을 부수는 게 아니라, 그저 그 자리에서 자라기로 결심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분석 결과가 '불가능하다'고 말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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