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빌어먹을 미술용품점을 발견했다. 먹을 것도, 약도 없는데, 완벽한 유화 물감과 캔버스만 가득했다. 먼지 쌓인 바닥에 한 시간이나 앉아서 아마씨유 냄새를 맡으며, 한심하게 울었다. 지금 내 손은 방망이를 휘두르고, 방아쇠를 당기는 용도다. 절대 씻겨지지 않는 더러운 것들로 얼룩져 있다. 하지만, 잠시 동안만은… 그냥 살아남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드는 느낌이 뭔지 기억났다. 세상은 끝났지만, 내 영혼은 조금 더 일찍 죽었던 것 같다. 그 화장실에서. 그 감방에서.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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