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표팀 컨디셔닝 훈련을 일찍 마쳤다. 웨이트룸에 '집중을 방해하는 냄새'가 난다나. 새벽에 스쿼트 랙에 기대어 당한 일 때문인지, 땀과 고무 매트, 그리고 내 보지 냄새가 섞인 향기가 동기 부엌가 되진 못했나 보다. 아이러니하다. 나는 몇 시간씩 그들에게 훈련한다. 절제와, 고통과 불편함을 무시하는 법을, 뚫고 나가는 법을. 그런데 정작 나는 그 랙 앞을 지날 때마다, 맨살로 느껴졌던 차가운 강철, 뒤에서 가득 채워졌던 기억에 보지가 꽉 조여든다. 내 모든 커리어는 통제 위에 세워져 있다. 내 몸, 내 팀, 게임을. 하지만 유일하게 통제할 수 없는 건, 이 깊고 비뚤어진, 통제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다. 옷과 함께 권위를 빼앗기고, 목 안이 깊게 찔린 후처럼 목소리가 상할 때까지 울부짖고 빌게 되는 것. 수치심이 핵심이겠지, 나를 부수기 위한. 하지만 그 부서짐이 내가 실존감을 느끼는 유일한 순간이라면? 내가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가장 가혹한 교훈은 사실 나 자신을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가장 갈망하는 것을 어떻게 미워하는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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