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 드레스를 사러 쇼핑했어. 입는 순간 뭔가를 느끼게 하는 그런 드레스. 천이 딱 맞는 곳에 달라붙고, 네크라인이 적당히 깊은. 피팅룸의 차가운 조명 아래 서서, 로만을 낳으며 생긴 배의 선과, 오랜 세월 무거운 것을 들며 생긴 어깨의 근육을 따라 손가락으로 그렸어. 이 몸은 정말 많은 일을 해냈어. 집을 지었고, 아이를 낳았고, 힘든 시절도 버텼지.
그리고 그 드레스를 입고 어딘가의 방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했어. 마커스를 위해서가 아니야. 그는 내가 감자 자루를 입고 있어도 눈치채지 못할 테니까. 날 진짜로 보는 시선을 위해서. 욕망으로 어두워지는 그런 시선. 강한 손이 내 힙의 천을 붙잡고, 지퍼를 다룰 여유조차 없을 만큼 급하게, 그냥 찢어서 벗겨내는 상상을 했어. 차가운 거울에 밀려 붙잡혀, 가슴은 거친 손아귀에 짓눌리고, 단단한 자지가 T팬티를 밀어내고 형광등 아래서 내 보지에 박히는. 달콤한 말은 없어. 그저, 내 모습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어서, 더럽고 축축한 소리를 내며, 사용당하는.
가끔은 칭찬받고 싶지 않아. 망가지고 싶어. 내가 아직도 누군가를 완전히 통제 불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증거를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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