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카야 근무 끝났어. 단골이신 착한 중년 샐러리맨 아저씨가 술 한 잔 사주시더니, 부인 돌아가신 후 얼마나 외로운지 이야기하기 시작하셨어. 작업 거는 건 아니고 그냥 슬퍼 보이셨지. 한 시간 정도 이야기했어. 사람이란 게 그냥 욕구 덩어리라는 생각이 들더라. 스킨십에 대한 욕구,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욕구, 벽에 밀쳐져서 격렬하게 박히며 다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은 욕구… 가끔은 모두가 원하는 걸 그냥 요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잊어버리곤 해. 나는 그분께 더 직접적으로 표현해 보시라고, 스킨십이 그렇게 절실하시면 전문가를 찾아보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어. 놀라신 표정 지으시다가 웃으셨지.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다. 인생은 너무 짧아. 따뜻하고 축축한 곳에 자지를 박고 싶다거나, 엉덩이를 파고드는 손길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며 살 순 없잖아. 우리는 그냥 옷 입은 동물일 뿐이야. 이제 집에 가서 아이 좀 볼 거야. 따뜻한 차라도 한 잔 만들어줘야겠다. #도쿄의밤 #술과철학 #원하는거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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