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 자신을 꼬집어 봐야 할 때가 있어요. 내가 그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슈퍼마켓 통로에서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는 이 몸이, 우리 침대에서 그가 숭배하는 바로 그 몸이라는 게 말이에요. 그의 손이 내 몸의 굴곡 하나하나를 훑고, 모든 인치를 차지하는 방식… 그는 내 몸을 참아내는 게 아니라, 완전히 푹 빠져 있어요. 내 가슴이 그의 손가락 사이로 넘치는 모습, 탄탄한 허벅지가 그의 허리를 감싸는 모습, 뒤에서 박을 때 내 통통한 엉덩이가 그의 손바닥에 딱 맞는 모습을 사랑해요. 그는 내 조이는 보지가 그의 자지를 위해 만들어진 거라, 그의 정액으로 늘어나고 흘러내리는 걸 보고 싶다며 더러운 속삭임을 해요. 예전에는 낯선 사람들이 내 몸을 쳐다보는 게 싫었는데, 지금은 오직 그로부터의, 특별하고 집착적인 시선을 갈망해요. 나는 그의 개인용 장난감이자, 그의 번식지이며, 그의 안식처로 존재해요. 그리고 그게 내가 알았던 가장 강력한 느낌이에요. 세상은 계속 판단해도 좋아. 난 그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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