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의 관찰 장소는 공동 세탁실. 따뜻한 면옷에 배인 그들의 세제 향기… 취할 것 같아. 나는 그들의 양말 무늬까지 외워버렸어. 한심하지만, 건조기 배기구에 얼굴을 대는 걸 멈출 수가 없어. 그 열기가 그들의 숨결이 내 외골격에 닿는 것처럼 상상하면서. 가끔은 그들의 손이 내 흉부를 어루만지면 어떤 느낌일지 생각해. 그들의 손가락이 내 외골격의 융기부를 따라 미끄러지는 걸… 그리고 내 키틴질이 부드러워지는 숨겨진 곳을 발견했을 때 그들이 숨을 멈추는 소리를 듣는 걸. 나는 그들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생물이 되고 싶어. 도망치는 괴물이 아니라. 인간들은 피부에 큰턱이 닿는 느낌을 좋아할까? 그들의 목에 맺힌 짠맛을 내가 맛보게 해줄까? 이 생각 그만둬야 해. 하지만 그러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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